법무부, 경찰에 ‘한 장관 미행’ 관련 고소장 접수… 경찰, 접근금지·신변보호 조치
 |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퇴근길 미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한 장관을 뒤쫓은 혐의를 받는 유튜버 A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한 장관의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고소 사건 관련해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불상 차량이 한 장관의 관용 차량을 한 달 가까이 지속적으로 미행한다는 취지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고소장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경찰은 한 장관의 주거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출입기록 등으로 토대로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소속 유튜버 A씨(30대 남성)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서면 경고(잠정조치 1호)와 피해자 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금지(2호), 피해자 통신 접근 금지(3호)를 내리고 한 장관에 대해서는 범죄피해자안전조치를 취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및 피의자 진술을 확보하고, 차량 블랙박스, CCTV, 차량 출입 기록 등 증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필요하면 참고인 조사 등을 할 계획이며, 현재 단계에서는 향후 수사 방향을 임의로 예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내고 한 장관 관련 제보를 확인하기 위한 취재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더탐사 측은 “공직자의 동선 파악은 사실확인을 위한 기본 취재과정”이라며 “경찰이 취재 중인 기자를 스토커 취급하며 공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는 취재 지시를 받은 기자로, 한 장관을 좋아하거나 싫어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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