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흡수 방지 요오드도 구비
바이든 “6억달러 무기 추가 지원”
유엔총회, 10일 긴급회의 개최
우크라 점령지 병합 문제 논의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핵 공격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수도 키이우에 대피소를 설치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4일(현지시간) 키이우 시의회를 인용한 보도에서 핵 공격 대피소에 인체의 방사선 흡수 방지에 도움이 되는 요오드화칼륨 알약이 구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군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점령 4개 주 병합 선언 후 하루 만인 1일 탈환한 병참요충 도네츠크 리만에서 장갑차에 국기를 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 등 동부 지역에 이어 남부 헤르손의 주요 소도시를 속속 탈환하며 수복지를 넓히고 있다.
리만=AFP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즉흥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볼 때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며 핵 위협으로 간주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TV 연설에서도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려는 자들은 풍향계가 방향을 바꿔 자신을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릴 경우 상당히 위험하며 무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4개 지역 합병을 선언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점령지를 다시 내주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반격은 북동부에 이어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헤르손의 주요 소도시를 속속 탈환하며 수복지를 넓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병 제35여단이 헤르손주 다비디우브리드의 통신탑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폴리나 쿠비악 유엔총회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알바니아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문제에 관한 총회가 10일 오후 3시 열린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지난달 30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규탄 결의안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6억2500만달러(약 89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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