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정부가 올해 중간고사는 물론 수능까지 유증상자는 고사장을 분리해 시험을 치르게 할 계획이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에서 감염취약시설 환기·음압 설비 지원계획, 지자체 의료협의체 운영 현황,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학교 방역 관리 방안을 논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1차장은 "학교 방역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중간고사와 11월 수능시험 기간에도 증상이 있는 학생은 고사실을 분리 운영하는 등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발병률이 높은 소아·10대의 감염 예방을 위해 학교에 6만명의 방역 전담인력을 배치하겠다고도 했다.
감염취약시설에는 특별교부세를 활용한 지원 방안을 밝혔다.
조 1차장은 "우선, 특별교부세를 지원해 시·도 공립 요양병원과 시설 등에 음압설비 설치를 지원하겠다"며 "요양병원 환기 시설기준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취약시설 내 어르신 등 고위험군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조 1차장은 겨울철 독감 유행을 언급하면서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일 확진자가 18만 명까지 발생했던 이번 유행이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방역 조치들도 하나둘씩 완화되고 있지만, 방역 조치 완화가 코로나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16일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고 면역이 감소하는 겨울철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수도 있다"면서 "환기와 손 씻기 등 일상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1차장은 지난 4일 장관으로 임명된 뒤 이날 처음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조 1차장은 "복지부 장관으로서 코로나19 대응이라는 임무를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행 상황에 따라 일상의 불편은 최소화하고 방역 효과는 극대화하는 유연한 대응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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