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폭행범 15년형 마치고 출소
연고지 아닌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野 오영환, 갱생시설 앞서 ‘1인 시위’
의정부시장 “입소지 인근 도로폐쇄”
지역사회 ‘일파만파’…16일 집회예고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이 17일 출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갱생시설인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입소 예정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정부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주말을 반납하고 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15일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 지부에서 1인시위 하고 있다.
오영환 의원 페이스북 |
오 의원은 이날 1인 시위를 벌이면서 “법무부의 무책임하고 오만한 결정, 즉시 철회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해당 시설 인근에 위치한 영유아, 아동보호시설은 성인 남자 걸음으로 1~2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며 “우리 아이들이 성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법무부가 김근식의 거주지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경기도 한 지부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곳은 출소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이다.
법무부 차관을 만난 오 의원은 “법률에 따른 절차를 명확히 지켰는지 물었으나 납득할만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김근식 문제로 의정부 정치권은 여야 없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출신의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자신의 SNS에 “오늘 오전 9시 국·소장을 소집해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다”며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해서 악질 성범죄자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부서 직원들의 비상대기를 지시했다”면서 “법무부가 김근식의 입소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를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정부을 김민철 의원은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김동연 도지사에게 현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며 경기도 차원에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법무부에 강력 항의 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 |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 모습. 인천경찰청 제공 |
현재 의정부 시민들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의정부시 통장협의회장 등 지역 단체들과 시민들이 16일 의정부시청 앞 평화의 광장에 모여 김근식 의정부 입주 철회 범시민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김근식은 2006년 5월부터 9월까지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 11명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이틀 뒤인 17일 출소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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