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아
유전·성장환경·생활습관·자세·기타 질병 등 다양한 원인
음식물 씹는 것, 대인관계, 심리적 부분 등에도 큰 영향
어릴 때 치열 교정해도 성인이 되면 틀어질 가능성 커
 | | 치아교정. 게티이미지뱅크 |
위턱과 아래턱의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부정교합’.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웃을 때나 말할 때 치열이 고르게 보이지 않아 보여 인간관계 등에서 자신감을 잃는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부정교합은 한국인 절반이 넘는 사람이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외모에 큰 영향을 주거나 음식물을 씹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이 없다면 잘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부정교합은 음식물을 씹는 것뿐 아니라 대인관계와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정교합은 치아가 단순히 삐뚤삐뚤한 ‘치성 부정교합’과 위턱과 아래턱의 골격의 문제로 위아래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는 ‘골격성 부정교합’으로 나뉜다.
부정교합은 유전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장환경이나 생활습관, 자세, 기타 질병의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부정교합이 있다면 자녀에게서 부정교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부정교합이 치아만의 문제일 경우에는 치아의 방향이 틀어지거나 덧니가 나는 등의 형태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혼합치열기부터 교정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일찍 시작할수록 치아 이동 속도는 빠른 편이다.
턱의 골격의 문제라면 성장기에 성장조절을 위해 구외장치나 악기능 장치가 필요할 수 있으며, 성장이 완료된 성인의 경우 수술적 치료인 ‘악교정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만약 치열이 맞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단순히 치열 자체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교정과 이수현 교수는 “부정교합은 치아의 본연의 역할인 음식물을 씹는 것 뿐 아니라 대인관계와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러므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체의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 치료의 가장 적기는 바로 지금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어렸을 때 치열을 교정한 경우에도 성인이 돼 교정된 치열이 틀어질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교정치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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