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으로서 첫 면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들과 만나 “우리 국민을 반드시 보호해야 하고 원하는 곳으로 데리고 온다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권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2013년 10월 북한에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씨의 형 정삼 씨와 다른 억류자 1명의 가족과 면담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북한 억류 가족 면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 장관은 지난달 27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이산가족도 만나고 납북자 가족도 만났는데 아직 억류자 가족은 만나지 못했다”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세계일보 2022년 9월29일 5면 참조>
권 장관은 이날 가족들에게 “진작 만나 뵀어야 하는데 늦게 만나 봬 아쉽게 생각한다”며 2013∼2014년부터 발생한 억류자 문제가 10년 가까이 됐지만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자신이 당시 주중대사로 근무하면서 북한과 소통이 잘 되는 나라인 중국 측에 송환 협조를 강하게 요구했던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2013년 이후 북·중 접경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억류된 선교사들과 탈북민 3명을 포함해 총 6명이다.
다만 권 장관은 억류자 가족들에게 “남북 관계가 언론을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거의 최악인 상태라서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도 진보, 보수를 가리지않고 노력을 했는데 잘 안 됐던 부분이니까 지금 어려운 상태에서 쉽게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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