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기반 시설 조성을 위해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대출한 2050억 원의 보증채무를 늦어도 내년 1월 29일까지 전액 변제하기로 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GJC에 대한 강원도 보증채무 상환계획과 관련해 "강원도민의 세금을 운용하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도민의 세금 부담을 최대한 아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 안에 보증채무 이행을 위한 지급금 2050억 원의 예산안 편성을 추진 중"이라며, "이는 채권시장의 개별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의 보증채무 이행 의무는 회생 신청과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GJC 회생 신청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11월 신청을 목표로 실무작업 중이며, 채권단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깜깜이 방만 경영을 일삼아 온 GJC에 대한 회생 신청이 받아들여져 투명하고 효율적인 자산매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회생 절차가 잘 마무리되면 이미 지급한 보증채무액 이상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지방채 발행 없이 자체 예산만으로 보증채무를 변제한다는 계획이어서 내년도 예산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도의 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발표가 있은 뒤,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아이원제일차의 ABCP 2050억 원이 부도처리 되면서 여론과 시장 상황이 술렁이고 있다.
윤인재 강원도 산업국장은 "강원도가 보증채무를 분명히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정부에서도 그동안 관망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중앙부처에서도 강원도가 정확한 변제 계획을 밝혀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강원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도개발공사가 BNK투자증권으로부터 돈을 빌릴 당시부터 그 이후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최문순 도정이 또 다른 요인으로 채무 부담을 가중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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