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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탈모 예방·치료 샴푸는 없어”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11-08 06:00:00

온라인 허위·과장광고 172건 적발
해당 사이트 접속 차단·행정처분

‘탈모 유발 호르몬 억제, 모낭 주위 혈류량 증가 유도’

한 탈모 샴푸 제품의 광고 문구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과장’ 광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샴푸는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식약처는 샴푸가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처럼 온라인상에서 광고·판매한 누리집 172건을 적발하고, 접속 차단 및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

샴푸는 단순 화장품인데도 ‘탈모 방지’, ‘모발 성장’ 등 표현을 사용해 의약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가 160건으로 가장 많다.
또 일반 화장품 광고에 탈모 샴푸 등 표현을 사용해 기능성 화장품으로 오인·혼동(5건)하게 하거나, 탈모 예방 성분이 두피 진피층까지 전달된다는 등 소비자 기만(7건) 사례도 있었다.
식약처는 “잘못된 정보에 따라 탈모 예방·치료를 샴푸에 의존하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점검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인 탈모 치료제는 두피에 흡수돼 작용하는 것으로, 샴푸와 같이 모발을 씻어내는 용법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없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심사를 받은 경우 제한적으로 탈모 샴푸, 탈모 관리, 탈모 케어 등 표현을 사용할 수 있지만, 기능성 화장품 샴푸도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뿐 탈모 치료 의약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식약처 민간광고검증단은 “탈락하는 모발 수가 증가하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고 느낀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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