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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서 이임재 전 경찰서장, 설렁탕집에서 20여분 식사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11-08 13:33:51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모습. 뉴스1

이태원 참사 당일 112 신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청 서장이 한 식당에서 20여분간 식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참사 당일 지난달 29일 용산 일대 집회 대응을 지휘한 뒤 밤 9시 24분쯤 이 전 서장은 용산서 정보과장과 경비과장, 직원 등과 함께 용산서 인근의 설렁탕집을 방문했다.

이들은 20여분간 식사를 했고 그 사이 이 전 서장에게 이태원 현장이 ‘긴급 상황’이라는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식당에서 나온 이 전 서장은 관용차량에 탑승한 뒤 이태원 현장으로 향했다.

밤 10시쯤 사고 현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녹사평역에 도착했으나 길이 막히는 상황에서 차량 이동을 결정, 50여분이 지난 밤 11시쯤 차량에 내려서 뒷짐을 지고 느긋하게 걷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6일 이 전 서장을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참사 대응 문제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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