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확진자 격리
해외입국자 방역 완화에 입소자 줄어
내국인 대상 센터는 5월 이미 종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격리해오던 생활치료센터가 이달 말 운영이 완전히 종료된다.
2020년 3월 처음 만들어진 지 2년8개월 만이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오는 30일부로 중단한다.
13생활치료센터는 재택 격리가 곤란한 무증상·경증의 단기 체류 외국인이 머무는 곳이었다.
 | | 지난 1월 서울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패쇄회로(CC)TV를 통해 환자들을 모니터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
그러나 해외입국자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폐지되는 등 해외입국자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입소자가 줄어 필요성이 낮아졌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치료센터는 이미 지난 5월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입소가 중단되는 오는 23일 이후부터는 각 지자체에서 무증상·경증 단기체류 외국인 확진자가 이용할 수 있는 호텔 등 격리 가능한 시설을 안내할 예정이다.
외국인관광객이 많은 제주와 부산 등은 특정 호텔에서 격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자체별로 상황에 따라 대안을 마련 중”이라며 “향후 유행 추이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의 재가동이 필요할 경우 지자체가 확보하고 있는 예비시설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13생활치료센터가 문을 닫으면 중앙·지방자치단체 운영 생활치료센터는 더는 없게 된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무증상·경증 환자 격리를 위해 만들어졌다.
공공기관 혹은 기업의 연수시설, 호텔 등이 활용됐다.
2020년 75개소, 2021년 151개소, 2022년 98개소로 총 324개소가 운영됐다.
이용자는 41만3436명, 들어간 예산은 7632억원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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