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관계자 “‘생명수당’ 용어는 부적절…‘위험근무수당’ 제정해 지급하고 있다” 해명
수당 지급 안됐다는 병사 지적에 “신속히 절차 진행할 것”
 | | 세계일보 자료사진 |
한 현역 병사가 지뢰 제거 작전에 투입되는 일당이 소액이며 이마저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에 해당 부대가 해명하는 한편 충분한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14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육군 공병 부대에서 복무중인 글쓴이 A씨는 “지뢰 제거 작전에 투입될 시 받는 ‘생명수당’ 액수와 지급 시기가 궁금하다”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소속 부대에서 지뢰 제거 작전을 수행하는 병사들이 있다”며 “임무를 진행하면 하루에 생명수당으로 3~4000원씩 지급된다고 알고 있으나 (해당 병사들이) 아직까지 이 수당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만약 임무 중 밟은 지뢰가 터질 경우 다리가 절단되거나 평생 절름발이로 살고 휠체어를 타게 된다”고 걱정했다.
그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 정도 지뢰 제거 작전이 반복됐지만 생명수당이 지급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A씨는 “생명수당 3~4000원은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든다”며 “생명수당의 정확한 금액과 지급시기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보·문의했다.
이러한 글에 부대 측에서 해명 및 설명에 나섰다.
부대는 “위험근무수당이 지급되지 않아 마음의 상처를 입은 장병들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미지급된 수당은 연내에 신속히 지급할 것이며,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관련 수당을 ‘생명수당’으로 표현한 것은 잘못된 것이며 ‘생명수당’으로 제정된 수당 체계는 없다”며 “이는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부대 측은 “군은 장병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임무 수행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지뢰 제거 등의 위험 임무 수행시 ‘위험근무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대는 끝으로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해서는 군 차원에서 적절한 의료비와 보상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다시 한 번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