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시간 감시·탐지하기 위해 알래스카 비행제한구역을 확대했다.
 | | 알레스카에 배치된 장거리식별레이더(LRDR). 미국미사일방어청 |
16일(현지시간) 미 안보전문 매체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7일 연방 관보에 장거리식별레이더(LRDR)의 고강도전자장(HIRF)으로부터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해 기존 비행제한구역(R-2206호)의 이름 변경 및 6개 구역 신설 내용을 고시했다.
관보는 장거리식별레이더가 북한의 ICBM에 대한 대응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관보는 “2014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제245조는 미사일방어청(MDA)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LRDR를 설치해 본토 방어를 지원하는 데 최적화된 위치에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보에 따르면 LRDR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의 한 요소로, ‘지상기반 중간궤도 방어’(GMO)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장거리 중간궤도 식별과 정밀 추적, 타격 분석을 제공한다.
관보는 LRDR가 “미국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비행 중간단계에서 식별하고 추적해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을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LRDR는 대기권에서 벗어나 우주에서 분리된 탄도미사일 탑재체 파편 등 5000㎞ 밖 우주 물체까지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DA는 지난해 12월 미 알래스카 클리어 지역에 LRDR를 설치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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