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압색 때 수억원가량 발견
일부 봉투에 특정 회사 이름도
노 “허위사실 흘려 언론 플레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6000만원대 뇌물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노 의원의 자택을 이틀 만에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앞서 노 의원 자택에서 발견된 3억원가량의 현금다발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 또 다른 금품 수수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마포구 자택 앞에서 검찰의 자택 추가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말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8일 노 의원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범죄 혐의(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자료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노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11월까지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이나 각종 청탁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모두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첫 압수수색 당시 노 의원 자택에서 수억원 규모의 현금다발을 발견했지만 당시 영장에 기재된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라서 영장을 다시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검찰은 노 의원 자택 장롱 안에서 5만원권 묶음 등 3억여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다발 중 일부는 특정 회사 이름이 적힌 봉투 안에 들어 있었다고 한다.
노 의원은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청난 돈이 나왔다는 완전히 허위 사실을 (검찰이)흘려서 언론 플레이하고 여론몰이해서 범법자를 만드는 것 아닌가”라며 “수억원의 돈뭉치가 어디 있나. 그게 허위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거액의 현금을 집에 보관해놓은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또 다른 금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미영·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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