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미소 짓는 파울루 벤투 감독(중앙). [사진=연합뉴스]
한국과의 4년 4개월 동행을 마무리하는 순간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늦은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향했다.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8월 23일 부임해 4년 4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기회를 줬다"고 적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써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글 끝에 벤투 감독은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라면서 "대한민국은 항상 내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내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가장 오랜 기간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H조 1차전(우루과이) 무승부, 2차전(가나) 패배, 3차전(포르투갈) 승리를 기록했다.
조 2위로 진출한 16강에서는 FIFA 순위 1위 브라질을 만나 1대4로 패배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200여 명의 팬이 운집했다.
이들은 벤투 감독을 보자 '오블리가두'(감사합니다), '따봉'(최고다) 등을 외쳤다.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손을 흔들며 출국했다.
벤투 감독의 향후 거취는 미정이다.
재충전 이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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