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방사능 비 내리는 영화적 디스토피아 생각 나”
전여옥 “이렇게 실감나게 ‘귀한 먹방’ 할 땐 대체 무슨 생각으로?”
 | | 2016년 방송된 ‘원나잇 푸드트립’에 출연해 일본 오사카의 한 식당에서 ‘청어 소바’를 먹은 자우림 김윤아. 올리브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씨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분노한다는 공개 글을 올리자, 친여 성향 논객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과거 김씨가 방송에서 일본 여행을 하는 장면을 들춰내 “(김씨가) ‘일본 먹방러’로 끝내줬다”고 비꼬았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김윤아씨는 며칠 전부터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하는데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분노했어야 한다”라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지만 이번은 ‘처리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6월 방송된 올리브TV <원나잇 푸드트립>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다.
전 전 의원은 “2016년과 2019년 김윤아씨 ‘일본먹방러’ 끝내줬다”면서 “젊은 친구들은 가수 김윤아가 아니라 (유튜브를 보고) ‘오사카, 삿포로 먹방러’인 줄 알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엔 김씨가 일본 김씨가 오사카의 한 맛집에서 청어 소바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
전 전 의원은 “김윤아씨, 이렇게 실감나게 ‘귀한 먹방’을 할 때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라며 “문제는 중국이 더 심각하지 않나? 처리도 안 된 채 마구 쏟아내는 중국원전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50배”라고 김씨에 물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 2020년 10월15일 ‘후쿠시마 아무 문제없다’고 정부 TF보고서를 냈다”면서 “그러던 문 전 대통령이 ‘후쿠시마 방류 반대’한다고 SNS 올렸다.
2020년과 2023년 문재인은 같은 사람?”이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2016년 ‘일본먹방러 김윤아’와 ‘2023년 후쿠시마 지옥 김윤아’는 진짜 같은 사람인가”라고 물으며, “‘제 2의 문재인’이 목표인지? 아니면 ‘제2의 청산규리’가 롤모델인지? 몹시 궁금하다”라며 글을 마쳤다.
 | | 자우림 보컬 김윤아.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
한편, 앞서 김씨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지구(地球)’라는 문구가 새겨진 사진과 함께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면서 “‘블레이드러너’+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적어 파장이 일었다.
또한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도 물이 순환하는 과정이 담긴 이미지를 게재하며 “중학교 과학, 물의 순환. 해양 오염의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라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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