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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 만점자와 영어 영역 1등급 인원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줄어든 반면, 수학 영역 만점자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킬러문항 배제'가 적용됐지만, 체감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다가올 수능의 난이도 예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일 평가원이 공개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6일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7만4907명이었다.
이중 재학생은 28만4526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381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종로학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만점자가 줄었다.
국어 영역 만점자(표준점수 최고점)는 135명으로 지난 6월 모의평가(1492명) 때보다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371명)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도 1등급 인원이 1만6341명으로 지난 6월 모의평가(2만9042명) 보다 줄었다.
이는 지난해 수능 1등급 인원(3만4830명) 보다 절반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래 가장 적은 인원이다.
반면 수학 영역은 만점자가 2520명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648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수능(934명)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4점으로 통합수능 이후 평가원 시험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1등급 구간 내 점수 차도 9점으로 가장 낮았다.
종로학원은 "통합수능 이후 수학 상위권 변별력이 가장 낮아졌다"며 "만점자가 결코 적은 인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보다 더 쉽게 출제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은 일단 배제됐는데 수학의 변별력은 급격하게 떨어졌다"라며 "반면 국어와 영어는 결론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수험생 입장에서 방향 잡기가 힘들어진 것"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국어, 수학 영역은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영어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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