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의 국내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철저한 방역을 지시했다.
총리실은 이날 한 총리가 ‘농립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긴급 행동지침에 따른 발생 농장 사육소 살처분, 이동통제, 검사·소독 등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만큼,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한 전파 원인의 신속한 파악과 확보된 백신의 신속한 접종도 주문했다.
또 발생 농장 근처 방역 지역 설정, 통제초소·거점 소독 시설 설치, 농장 주변 모기·흡혈 곤충 방제 등 현장 방역, 일시 이동 중지 관리 등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일시 이동중지는 가축 전염병이 전국으로 번지지 않도록 가축과 축산 종사자, 관련 차량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다.
전날 오후 2시부터 48시간 동안 발령됐다.
관계 부처와 기관, 지자체에서 방역 이행에 적극 협조해 달라는 게 한 총리의 당부 내용이다.
충남 서산시 한 한우 농장에서는 전날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처음 나왔다.
이날 평택과 충남 당진에서도 발생 사실이 추가 보고되는 등 이틀째 3곳에서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또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할 경우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 10㎞ 이내 방역대에서 사육 중인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에서는 소 2만여 마리, 경기에서는 3만3000여마리에 접종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 농장과 주변 소독을 실시해 달라"며 "의심축을 발견하면 즉시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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