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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트레이너 남편이 아내의 친구들에게 운동을 가르쳐 주며 불륜을 저질러 물의를 빚었다.
20일 방송된 YTN 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 작은 헬스장을 운영하는 남편을 뒀다는 전업주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편의 일을 돕고 싶었던 A씨는 친구들에게 남편 헬스장에 다니라고 권했다.
이 말을 들은 A씨의 친구들은 운동을 다니며 A씨 남편과 자연스레 친해졌다.
A씨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자주 모임을 가졌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우연히 남편의 휴대전화 액정에 부재중 통화로 뜬 자신의 친구 이름을 봤다.
의아했지만 A씨는 운동 때문에 개인적으로 물어볼 게 있나 보다, 하고 넘어갔다.
몇 달 후 집에서 열린 남편, 친구들과의 모임 자리, 잔이 오고 가던 중 갑자기 남편과 부재중 전화를 걸었던 친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발견한 A씨. 충격적이게도 두 사람은 A씨 집 안방에 있었다.
A씨는 남편과 친구를 거실에 앉혀놓고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초지종을 물었다.
친구는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남편에게 이성적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남편도 이를 받아줘 몰래 만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갑자기 그 자리에 동석한 다른 친구가 남편에게 손가락질하면서 “어떻게 날 속일 수 있냐”고 언성을 높였다.
알고 보니 남편은 아내의 친구 2명과 동시에, 1년 넘게 바람을 피우고 있던 것.
A씨는 “남편과 이혼은 물론이고 상간소송도 함께 하고 싶다.
또 남편이 이 동네에서 헬스장을 운영 못 하도록 소문도 내고 싶다”고 분노를 표했다.
사연을 들은 이채원 변호사에 따르면 A씨의 경우처럼 배우자의 상간자가 여러 명일 경우, 상간자 별로 소송을 제기해 위자료를 각각 받을 청구할 수 있다.
편의를 위해 여러 명을 모두 피고로 해 한 번에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이 변호사는 “모두를 피고로 할 경우, 소장에 각 피고 별 부정행위가 적혀 있기 때문에 상간자들이 이를 부담스러워해서 빠르게 위자료를 합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상간자가 2명이라고 해서 배우자에게 위자료를 2배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A씨 남편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위자료를 지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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