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인터뷰 도운 남성 2명은 입건
 | 서울 압구정동 거리에서 박스만 걸친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한 여성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서울 압구정동에서 자신의 특정 신체를 만져보라고 권유한 성인배우겸 모델 출신 여성이 이번엔 홍대에서 같은 행위를 하다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앞서 앞구정 거리에서 박스만 걸친 채 길거리를 활보해 ‘앞구정 박스녀’라고 불리게 됐다.
2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와 촬영, 인터뷰를 도운 남성 2명을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행위가 공연음란에 해당한다고 보고 임의동행을 요구했지만 A씨가 거부해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앞선 21일 박스만 걸치고 서울 홍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가슴을 만저보라’고 권한 뒤 여기에 응하는 남성들 모습이 담긴 영상을 SNS에 게재했다.
다만 이번 퍼포먼스는 경찰 제지로 인해 길게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SNS에 “더 하고 싶었는데 경찰이 해산시켜서 나왔어요. 미안해요”라고 밝히며 수많은 인파가 홍대 길거리에 몰려 있는 가운데 경찰이 출동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한편 A씨는 ‘가슴 만지기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남자가 웃통을 벗는 건 문제 없고, 여자가 웃통을 벗으면 범죄로 치부하는 현실을 비틀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신체 접촉이)기분 나쁘지 않다.
내 몸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위다.
오히려 자랑하고 싶다.
모든 남자가 만져줬으면 좋겠다”며 “가슴이라고 특별히 터부시하고 싶지 않다”고 젓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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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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