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美 기지 공격에 보복 대응
이, 지상 기습도 지속… 확전 우려
미국이 27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정밀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예고하는 가운데 중동 전역으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시리아 동부에 있는 이란의 IRGC와 연계 단체가 사용하는 시설 두 곳에 대한 자위권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오전 4시30분쯤 이라크 접경인 아부카말 인근에서 미군 F-16 전투기 두 대를 활용한 정밀 무기 공격으로 IRGC 및 IRGC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의 탄약고와 무기저장고를 타격했다.
지난 18일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기지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20명 가까운 미군이 부상한 뒤 대응 차원이다.
 | 미국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보복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22일 촬영된 시리아 남부 알탄프 기지 모습. AP연합뉴스 |
오스틴 장관은 다만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진행 중인 분쟁과는 독립적이고 서로 구분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하마스 전쟁에 대한 이란의 개입을 포함해 확전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가자지구 전면전 태세를 갖춘 이스라엘군이 앞으로 수일 동안 제한적 지상 기습을 계속할 것을 예고하자 국제사회는 신중을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전장에서의 국지적이고 일시적인 중지”를 언급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도 인도주의 통로 마련과 군사 행위를 일시적으로 멈출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자국을 공격한 하마스의 무기에 대해 “하마스 무기의 10%는 이란산이고 북한산도 10%”라고 밝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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