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이·팔 해법 찾기 팔 걷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에 대한 국제사회 해법 마련 논의가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의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준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7천28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라파[가자지구] 신화=연합뉴스 |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축출하고 과도기 통치기구를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유엔이 지지하고 아랍 각국 정부들이 관여하는 과도정권 수립 가능성을 포함한 해법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가자지구에 과도정권 수립이 쉽지 않고, 아랍 각국 정부의 동의를 얻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일각에서는 하마스를 몰아낸 뒤 가자지구 통치권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넘기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2006년 입법의회 선거에서 PA가 하마스에 패배하며 추방을 당한 만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를 건설하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지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존엄과 평화 속에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추구해야 한다”며 “내게 그것은 두 국가 해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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