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개소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취득
쿠팡, 무인운반로봇·지게차 활용 주목
“국토부·소방청 협업해 제도 운영을”
택배가 현대인의 비대면 생활의 중핵으로 부상하면서 건설 중인 물류센터 참극은 물론 현재 운영 중인 곳의 안전사고 방지 문제도 화두가 되고 있다.
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물류센터의 안전확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우수한 스마트물류 기술을 갖춘 스마트물류센터 3개소를 ‘2023년 제3호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된 곳은 CJ대한통운의 CJ 이천2풀필먼트센터, 엑소후레쉬물류(풀무원 물류자회사)의 음성물류센터, LX판토스의 남청라물류센터다.
 |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에 도입된 무인운반로봇이 물건이 담긴 선반을 옮기고 있다.
쿠팡 제공 |
2021년 도입된 스마트물류인증센터 제도는 첨단·자동화된 장비 및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안전성·친환경성을 갖춘 물류센터를 인증하고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물류 처리 과정과 물류시설의 구조적 성능, 정보시스템 도입 수준 등 기반 영역 평가를 통해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부여한다.
올해까지 모두 40개소가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받았다.
쿠팡은 인공지능(AI) 맞춤형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작업자가 상품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상품이 작업자를 찾아오는 자동화 시스템 GTP(goods-to-person)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쿠팡의 무인운반로봇(AGV)은 평균 2분 안에 수백개의 상품을 집품 작업자의 작업대로 운반한다.
이 덕분에 직원들이 걷거나 상품을 들고 운반하는 부담이 거의 전부 사라지면서 직원들의 전체 업무량이 약 65% 줄어들었다.
또 무인지게차는 대용량 제품이 담긴 팰릿을 옮기는 입출고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고 작업자와 지게차 사이의 접점을 완전히 제거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향상했다고 한다.
정부의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제도와 관련해선 소방안전 관련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 교수는 “물류센터는 화재가 한 번 발생하면 큰 화재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소방이 물류센터의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인 교수는 “스마트물류센터의 ‘안전’ 인증 범위 안에서 ‘소방안전’ 항목을 강조해 기업들이 소방시설에 각별히 유의하게 해야 한다”며 “국토부가 소방 전문인력인 소방청과 협업해서 인증제도를 운영하면 좋을 듯하다”고 전했다.
박미영·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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