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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머리 너무 짧아. 너 페미지?” 편의점 알바 무차별 폭행 20대男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3-11-06 07:00:00

폭행 전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해” 발언

진주 편의점에서 발생한 무차별 폭행 사건. 연합뉴스

경남 진주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마구 때리고 이를 말리던 50대 남성 손님까지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특수상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밤 12시10분쯤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씨는 폭행을 말리는 50대 남성 손님 C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가게에 비치돼 있던 의자까지 사용해 폭행했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염좌와 인대 손상, 귀 부위를 다쳤다.
이를 말리던 C씨는 어깨와 이마, 코 부위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그는 범행 전 B씨에게 “여성이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의 부상 정도가 상당히 심해 경찰은 이들이 회복된 후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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