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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단체 구호품에…작은 태극기 흔들어 화답한 멕시코 이재민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3-11-06 09:40:10

구호품 트럭 줄에 서서 태극기를 흔드는 허리케인 피해 지역 주민들. 멕시코 한인 봉사단체 ‘사랑의 손길’ 제공

멕시코 허리케인 피해 지역에 한인단체 구호품이 전달되고 있다.
멕시코 한인 봉사단체 ‘사랑의 손길’ 제공

허리케인 피해로 신음하는 멕시코 아카풀코 주민들이 한인단체 구호품에 감사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멕시코 한인 봉사단체 ‘사랑의 손길’ 측에 따르면, 구호품은 전날 게레로주 아카풀코 지역 이재민에게 전달됐다.
‘사랑의 손길’ 측이 멕시코에 있는 한인에게 이재민을 위한 기부를 받는다는 안내를 한지 닷새도 되지 않아 모아진 구호품이다.

‘사랑의 손길’ 측은 온정의 손길로 모아진 1ℓ(리터) 생수 2100개와 컵라면, 옷 등을 4t(톤) 화물차에 실어 멕시코시티에서 피해 지역으로 보냈다.
한국인의 응원을 전하고자 작은 태극기도 함께 보냈는데 이재민들은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서 줄을 서 기다리며 태극기를 흔들어 감사를 나타냈다.

허리케인 ‘오티스’의 영향으로 엉망이 된 멕시코 주택가. 아카풀코=AFP연합

한편, 지난달 25일 새벽 멕시코 서부 해안가를 강타한 최고 등급(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는 유명 휴양도시인 아카풀코와 그 인근 지역을 휩쓸었다.

멕시코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기준 47명이 숨지고 59명이 실종됐다.
아직도 폐허를 수습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드라 발도비노스 게레로주 법무부 장관은 “실종자 가족에게서 유전자 샘플을 제공받고 있다”며 “실종 주민의 수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일 멕시코 정부는 허리케인 피해 재건을 위해 4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아카풀코 등 극심한 피해 지역 주민에게는 내년 2월까지 전기요금 등 각종 세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멕시코 경제계는 복구에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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