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사진 왼쪽)와 전 연인 전청조(27·〃오른쪽).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및 SBS ‘궁금한 이야기 Y(와이)’ 캡처 |
남현희(42)가 전 연인 전청조(27)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믿었던 정황이 전해졌다.
7일 더팩트는 남씨와 전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재혼 발표 며칠 전인 지난달 3일, 전씨는 카톡 메시지로 “속은 어때? 임신한 게 와 닿아?”라고 물었고 남씨는 “속은 괜찮은데 어제부터 또 먹어. 큰일이야. 배 나오는 게 느껴져”라고 답했다.
남씨는 “(몸 상태를 보니 임신이) 맞는 것 같긴 하다”면서도 “근데 또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다.
사실, 남씨는 이번 임신이 두 번째라고 생각했다.
첫 임신 사건은 약 7개월 전인 3월17일 부산에서 플러레 그랑프리 대회 열렸던 시기 전씨가 준 임신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나왔을 때다.
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나온 6일 뒤인 3월23일 전씨는 남씨에게 임신 축하 케이크를, 4월6일에는 명품 브랜드 H사에서 아기 신발을 구입해 선물했다.
임신테스트기를 한지 약 한 달 뒤인 4월25일 남현희는 산부인과에 방문했다.
남씨는 당시 의사에게서 “혈액 검사 결과 임신이 아니다.
만약 테스트기에서 양성이 나온 게 정확하다면 ‘유산’을 한 것으로 보이고, 그것도 아니라면 임신테스트 자체에 오류가 있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산부인과 의사 소견에 남씨는 임신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게 아니라 ‘유산’이라고 믿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지난 10월 사건이 터지기 전 두 번째 임신을 했다고 믿은 남씨가 카톡 대화 중 전씨에게 “전에 (3월에) 병원 갔을 때 아기집이 없다고 했잖아. 그럴 수도 있구나 신기했다”며 유산 가능성을 언급했고, 전씨는 “그때는 유산이었잖아, 자연유산”이라고 말했다.
남씨는 “또 유산된다고 해도 별로 슬프지 않을 것 같다”며 “이제 이 아이 다음은 없다.
이제는 (아기를) 가지지도 못할 것 같고 나이 때문에 (임신) 유지도 못 할 거다.
임신과 유산이 반복되면서 내 몸이 더 망가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혹시 무언가 부족해서 비정상적인 아이가 나오면 어쩌나 계속 걱정된다”며 “비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나는 것보다 안 낳고 살아가는 게 더 행복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남씨는 전씨의 고환수술 이야기를 믿었기에 자신의 임신도 확신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전씨 의견은 다르다.
3일 방송한 SBS ‘궁금한 이야기 Y(와이)’에서 전씨는 “남현희도 제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걸 알고 있는데 걔가 XX이 아닌 이상 저랑 임신이 된다고 알겠냐”며 남씨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
사기 공범 여부를 두고 전씨에게 완전히 속았다는 남씨와 자신이 입을 열면 남씨는 ‘쓰레기’가 된다는 전씨. 두 사람의 진실 공방전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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