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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다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구속)가 '엄마'라고 부르던 여성이 전씨로부터 돈으로부터 3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당했다며 전씨를 고소했다.
또 남씨와 남씨의 전 남편인 전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씨(37)도 함께 고소당했는데, 전씨의 계좌에서 이들의 계좌로 돈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17일 "피해자 A씨가 오늘 서울 송파경찰서에 전씨와 남씨, 공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씨는 작년 3월 A씨에게 "엄마가 되어달라"며 접근한 뒤 경호원 임금 지급과 차 사고 처리 비용 등의 명목으로 약 3억7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한다.
또 전씨가 A씨로부터 차명 계좌로 거액을 송금받고 그 계좌에서 남씨와 공씨 계좌로 돈이 흘러간 정황도 발견돼 이들의 공범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5일 "남씨가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며 전씨한테 고가의 명품을 받아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남씨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에 해당하며 체육회 소속 임직원은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공직자 등'에 해당한다.
남씨는 2021년 4월부터 체육회 이사직을 맡아오다 15일 자진 사퇴했다.
한편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씨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돼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은 남씨의 사기 공모 여부도 수사 중인 가운데 남씨는 전씨에게 받은 돈의 출처를 몰랐다며 사기 공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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