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화장품 매장 입구에 중국어 가능한 직원을 모집하는 구인 공고가 부착돼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올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유우커'가 2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취업유발효과는 최대 8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제11차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어 10월 고용동향과 올해 일자리 지표, 고용 현안 등을 점검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9월 방한한 중국 관광객은 26만4000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과 비교하면 48.8% 수준을 회복했다. 현재 누적 관광객은 129만 5000명으로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 20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방한관광객으로 인한 취업유발효과는 약 6만 6000명에서 7만 9000명으로 추산됐다. 주로 도·소매업(3만 2000명)과 숙박·음식업(2만 4000명) 등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효과가 컸다.

정부는 방한 중국관광객 증가가 고용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내년에도 관광객 유치 전략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맞춤형 관광인재를 육성하고 관광인력양성 기반 조성, 관광산업 구인-구직 연계 활성화를 위한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 개최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제11차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어 10월 고용동향과 올해 일자리 지표, 고용 현안 등을 점검했다./더팩트DB

이 차관은 "지난 15일 발표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은 63.3%, 실업률은 2.1%로각각 10월 기준 역대 최고, 최저를 기록했다"며 "취업자 수는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일부 감소했으나 보건복지, 전문과학기술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늘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4만 6000명이 증가하는 등 양호한 고용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성 고용률은 61.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30대 유자녀 여성의 고용률도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여성 비율 역시 2016년 상반기 기준 77.3%에서 올해 상반기 69.8%로 7.5%P 낮아졌다.

이 차관은 "이러한 흐름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부모 맞돌봄 등 모성보호제도 확대와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활성화 등을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노동시장 환경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귀를 결정한 만큼 정부는 당면한 현안과제에 대해 노사와 함께 머리를 맞대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 일자리 창출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