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추위가 본격화하고 있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위험도 커진다.

골다공증은 뼛속 칼슘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뼈가 약해지고 구멍이 생기는 증상이다.
문제는 골다공증이 있으면 기침 같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나 얼음이 얼어 도보가 미끄럽고, 두꺼운 옷차림 등으로 다른 계절보다 골절 위험 요소가 많아지며 노년기 골절은 치명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해찬 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80대 이상 남성은 골다공증으로 대퇴골이 골절되면 10명 중 3~4명이 1년 안에 사망한다”며 “노년기 골절은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게 아니라 신체 기능 저하로 심혈관 질환이나 폐렴 등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암보다 무서운 질환”이라고 말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골다공증 환자는 지난해 118만1805명으로 2018년 97만2196명보다 20만명 넘게 증가했다.
특히 여성 환자가 90% 이상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여성은 폐경 이후 뼈를 파괴하는 파골 세포를 제어하는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골밀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리 없는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골절이 오기 전까지는 쉽게 알아채기 어렵다.
특히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골절돼 맞물려 있는 뼈들이 주저앉아 납작한 모양으로 변형되는 경우를 말한다.

하해찬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극심한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한번 발생하면 척추체 앞쪽이 주저앉으면서 등이 굽게 된다”며 “골다공증 환자라면 가벼운 엉덩방아나 물건을 들어 옮기는 과정에서도 척추뼈가 골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압박골절은 국소마취 후 주삿바늘을 통해 뼈 강화제를 골절 부위에 주입해 치료한다.
시술 시간은 약 30분 내외로 짧은 편이고, 보통 3~4시간 정도 후 보행이 가능하고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꾸준한 치료와 적극적인 관리에 힘써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근력 운동 실시 ▲일일 권장량 칼슘 섭취와 비타민D 보충 ▲외출 시 옷은 가볍고 따뜻하게 착용 ▲야외 활동은 가급적 실외 온도가 올라가는 오전 10시 이후에 시작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골밀도를 확인하고 골다공증 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