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 등 200개 이상 기업
엑스에 자사 광고 중단 등 고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反)유대주의’ 동조 논란으로 그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가 광고 수익에서 최대 1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볼 위기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엑스 광고영업부서의 내부 문건을 인용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에어비앤비 등 200개 이상 기업의 대다수가 머스크 CEO의 반유대주의 논란이 불거진 지난 15일 이후 엑스에서 자사 광고를 줄였거나 광고 중단을 고려 중임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최대 7500만달러(약 980억원)의 광고 수익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
머스크 CEO는 당시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의도적으로 부추긴다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장하는 한 엑스 사용자의 게시글에 “당신은 진실을 말했다”는 동조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넷플릭스의 경우 300만달러 규모의 광고를 중단했고, 에어비앤비 역시 100만달러 이상의 광고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는 ‘머스크 리스크’로 올해 내내 몸살을 앓았다.
엑스는 지난해 10월 머스크에게 인수된 후 그의 돌출 발언 및 유료화 추진 정책 등으로 이미 올해 광고 수익의 60% 이상이 줄어들었다.
결국 머스크 CEO는 지난 5월 엑스의 CEO 자리를 내려놓고 광고 전문가인 린다 야카리노에게 후임 자리를 넘겼으나, 올 연말에도 엑스는 수익성 개선은커녕 악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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