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에서 홍삼 광고를 했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재차 같은 제품의 광고를 해 눈길을 끈다.

조 씨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재업로드) 실버버튼 언박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자신이 광고에 나섰던 홍삼 제품에 대한 광고가 포함된 영상을 일부 수정한 것이다.

그는 "식약처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삭제됐던 영상을 정식 심의를 거쳐 재업로드한다.
앞으로 상품 광고를 할 때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다짐하며 구독자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조 씨는 지난 9월에도 홍삼 제품 광고가 포함된 영상을 게재했다가 식약처 조치로 차단된 바 있다.
식약처는 조 씨가 영상에서 ‘약 1개월간 꾸준히 먹어봤는데 확실히 면역력이 좋아지는 것 같고’라고 한 표현 등이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8조 1항 5호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조 씨는 “광고를 많이 하면 채널 정체성이 흔들릴 것 같아 광고가 들어오면 많이 조사한다”며 “저와 맞는 광고인지 아닌지 선별을 한다.
그런데 이번 건은 분석해봤을 때 성분이 좋아 광고를 허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제품을 디자인과 영양 성분 등을 평가하더니 “판매량에 따른 추가 광고 수익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판매 수익의 일부는 취약계층에 기부된다.
구매하면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다”며 이미 1000만원의 금액이 조 씨와 홍삼 판매처 이름으로 미혼모 청소년 대안학교에 기부됐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박스당 9만 9000원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임신과 출산으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 양육 미혼모와 폭력 등 위험 상황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숙식하며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마련된 기숙형 대안학교다.

이번 영상에서 조 씨는 유튜브 구독자 수 10만명이 됐을 때 주어지는 '실버 버튼'에 대한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검은색 택배가 하나 와 있어 봤더니 유튜브 실버 버튼이었다”며 이 버튼을 언박싱하고 벽에 거는 모습을 보였다.
조 씨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 5월 12일 40초 분량의 첫 영상을 올린 지 11일 만에 1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9월 유튜버 생활 등을 담은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조 씨는 다음 달 8일 입시비리 혐의 관련 첫 재판에 출석한다.
그는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지난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3년 서울대 의전원에 위조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