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 효과 아직 다 반영 안돼”
12월 FOMC 회의서 경제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예측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오는 12∼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기존의 5.25~5.50%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9월과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이달까지 동결하면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게 되는 만큼 금리 인하 전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
파월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펠만 대학에서 열린 헬렌 게일 총장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며 금리 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만약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지난달 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밝힌 “위원회는 지금 금리 인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물가 둔화세와 관련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만한 언급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월까지 6개월 넘게 근원(PCE) 인플레이션이 연율 환산 2.5% 수준을 지속했다”면서 “지난 몇 달간 나타난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원했던 것을 얻고 있으며 이제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다만 “통화정책은 경제 여건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긴축정책의 전체 효과는 아직 모두 느껴지지 않은 상태일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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