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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법원, 옛 연인 살해·암매장한 60대 한인에 종신형…주변 CCTV에 고스란히 녹화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3-12-15 09:52:43

아르헨티나 한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 농장 주변 전경. 사진=연합(구글맵 캡처)

아르헨티나에서 연인을 살해한 60대 한인 남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4일(현지시간) 디아리오엘솔멘도사, 로스안데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마르틴 지방 법원은 전날 살인 혐의로 기소된 한인 김모(65)씨에게 종신형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 2월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 돈페드로 농장에서 함께 살던 40대 한인 여성을 살해한 뒤 인근에 시신을 파묻었다.
범행 직후 그는 음독으로 극단선택을 시도했으나 병원에서 치료받아 목숨을 건졌다.

재판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씨는 배심원 정식 재판 직전 죄를 인정했다.
피해자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돼 있어 더는 발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현지 검찰 조사 결과, 피해자와 김씨는 연인 관계로 범행 시점에는 헤어진 상태였다.
두 사람이 지내던 곳은 한인 30여명의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 견과류 재배 농장이었다.
김씨는 이곳에 2020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한인 집단 거주지는 외딴 곳에 위치해 인근 현지 주민도 한인이 모여 살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한다.
김씨의 살해·암매장이 어떻게 밝혀져 경찰에 붙잡히게 됐는지는 전해지지는 않았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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