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한 혐의로 고소당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7)이 10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오후 2시께 공갈,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임씨를 소환조사했다.
임씨는 21일 0시께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고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금전 요구를 지속한 것이 맞는지, 합의금은 얼마를 요구했었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임씨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김하성 측과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오늘 경찰 조사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 몸싸움을 벌인 뒤 임씨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 측은 코로나19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던 당시 김씨와 임씨 등 5인 이상이 술자리를 가져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사실로도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받았다는 입장이다.
또 임씨가 4억원에 육박하는 합의금을 받은 후에도 지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씨가 당시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는 신분이었던 점을 이용해 임씨가 협박을 이어왔다는 것이다.
반면 임씨는 김씨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당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씨 측은 "일방적·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데 이어 지난 11일 임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소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