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50만원과 신용카드 2장을 빼앗고 노래방 업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가 구속 송치됐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50대 A씨를 강도살인 강도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 지난 18일 충북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60대 업주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뒤 살해한 50대가 청원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청주의 한 노래방 업주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36분쯤 청주시 율량동의 노래방에 흉기를 들고 들어갔다.
이어 60대 업주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50만원과 신용카드 2장을 빼앗은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날이 밝자 인근 우암산으로 가서 신용카드 등을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경찰 조사에서 “밀린 월세를 내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190만원 월세가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시 빼앗은 현금 50만원으로 월세를 냈다.
A씨는 신용불량자로 10여년간 특별한 직업이 없이 살아왔다.
최근 5년간 생활비를 지원하던 동창생의 형편이 악화해 지원을 중단하고 가족과 왕래도 오래전 끊겼다.
그는 범행 직전 다른 상가도 들렀다가 손님이 많아 발길을 돌린 것을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강도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A씨의 별다른 정신질환 이력은 조회되지 않았다.
그는 범행 42시간 만에 자기 집에서 긴급체포됐다.
그의 집에선 일본도, 화살촉 등 불법 무기류 수십점이 발견됐다.
경찰에서 A씨는 “어렸을 적부터 흉기 수집이 취미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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