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을 받은 20대 중국인 여성이 수술 한달여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며, 수술실 폐쇄회로(CC)TV 유무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중국인 여성 A씨는 지난해 11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복부·팔·허벅지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지방흡입 수술을 받고 며칠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대학병원에서 괴사성 근막염이 패혈증으로 악화했다는 진단을 받고 한 달간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지난 10일 숨졌다.
유족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 뒤에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며 이 성형외과 측을 업무상과실치사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특히 A씨 측은 SBS에 A씨가 특히 세 번째 수술 다음 날 수술 부위 통증 때문에 거동조차 어렵게 느껴지자 병원으로 가서 입원을 요구했다고 했다.
또 병원 측이 회복실에서 얼음찜질 후 항생제 주사를 놔줬고, 의료진은 밤 10시쯤 A씨와 간병인만 놔둔 채 퇴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밤이 지난 후 A씨는 상태가 나빠져 간병인의 119 신고로 다음 날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알려졌다.
유족들은 A씨가 임종 직전 의식을 회복해 한 말이 "너무 아프다"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병원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다만 병원이 유족 측에 제출한 의무 기록에는 황 씨가 세 번째 수술을 받은 다음 날 병원 측이 적절하게 치료한 후 증세가 호전됐고, 염증 확인차 혈액 검사를 하려 했으나 환자가 협조하지 않아 채혈이 지연됐다고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