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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복장을 한 외국인 여성들이 모르는 사람의 차량 위에 올라가 성적 행위를 하며 난동을 피웠다.
차량 주인은 수리비를 떠안았지만, 해당 여성들을 추적하는 데 실패하며 수사는 중단됐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핼러윈 데이를 앞둔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2시께 경기 평택시 송탄 미군 부대 앞 상가에서 장사하는 A씨는 외국인 여성들의 난동으로 차량이 망가지는 사고를 겪었다.
외국인 여성들은 상가 앞 도로에 주차된 A씨의 차량에 올라가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동작을 했고, 이를 목격한 A씨의 지인이 당시 상황을 촬영했다.
차량 위에서 몸을 흔드는 여성을 보고 환호하던 일행 한 명은 차량 위에 올라타 비슷한 동작을 묘사하다 앞 유리창을 밟고 차량 지붕까지 올라가 난동을 부렸다.
A씨가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타났을 때 이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A씨는 이 사실을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 평택경찰서는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용의자 중 1명인 주한미군 B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B씨를 검찰에 넘겼고, 이달 초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함께 난동을 부린 또 다른 여성의 행방은 묘연하다.
사건 이후 CCTV가 없는 골목길로 사라져 추적이 어렵고, B씨도 해당 여성에 대해 사건 당일 클럽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더는 용의자를 추적할 방법이 없어 부득이 수사 중지를 결정했다"며 " 함께 난동을 부린 B씨는 해당 여성을 모른다는 입장을 끝까지 고수했다"고 전했다.
A씨는 해당 사건으로 구매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차량의 보닛과 지붕이 찌그러져 280만원의 수리비가 나왔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씨에게 차량 수리비 절반을 받았으나, 또 다른 범인을 찾아 꼭 죗값을 물리고 싶다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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