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재판’서 잇단 충돌
李 “시공사 선정 내게 보고했나”
柳 “보고하라고 했던 것 같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30일 ‘대장동 재판’에서 공방을 벌이며 충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는 이날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및 배임 혐의 1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유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는데 이 대표는 재판 중 발언 기회를 얻어 유씨를 직접 신문하기도 했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뉴시스 |
이 대표 측은 이날 2013년 성남시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당시를 집중 추궁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당시 유씨가 이 대표에게 제출했다는 사업 추진 보고서를 제시하며 “증인이 작성했다는 내용은 당시 공식적으로 작성된 사업타당성 보고서에 적힌 수익 및 지출 규모와 다르다.
(이 대표에게) 보고가 안 된 것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유씨는 “정진상이 빨리 보고하라고 해서 개괄적으로 만든 문서일 수 있다”며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 게 맞는다고 했다.
유씨는 당시 해당 보고서를 이 대표가 집무실 책상에 세로로 꽂아뒀다거나 위례개발사업 같은 정무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바로바로 보고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이날도 이 대표는 유씨에게 직접 신문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시공사 선정 문제와 관련해) 회의 중에 (나에게) 보고를 했다고 하는데 맞냐”고 묻자 유씨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와서 보고하라고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 재판에서 줄곧 유씨를 직접 신문하고 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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