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총선을 앞두고 버스 안에게 승객들에게 특정 정당과 후보를 뽑으라고 강요하며 난동을 부린 고령의 남성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사에 ‘버스 안에서 ○○당 찍으라고 난리치는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퍼졌다.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2일 부천의 시내버스에서 찍힌 것으로,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고함을 치며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담겼다.
총선을 앞두고 고령의 남성 A씨가 버스 안에서 고함을 친 이유는 특정 정당을 지지해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
영상 속 A씨는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있는 남성 B씨에게 바짝 붙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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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조용히 해달라’는 승객의 요청에 “알았다고. 네가 뭔데 X랄이야”라며 발끈했다.
승객들이 “아저씨가 뭔데 떠드시냐”고 하자 A씨는 “아, 내려줘”라고 맞받았다.
보다 못한 버스 기사까지 나서자 A씨는 “내가 돈 안 주고 탔냐”고 항변했다.
그는 승객이 재차 “조용히 하세요”라고 하자 “조용히 해 인마. 나 70살이야”라며 나이를 들먹였다.
또 다른 승객이 “시끄러워요”라고 하자 “안녕하세요. 미안해요”하더니 “XX X같네 진짜”, “XX X 같다고, 네 말대로”라고 터무니 없는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A씨는 B씨를 쳐다보며 “XX, X같네 진짜. 야! ○○당을 찍어야지”라며 “그럼 나 팰래? 한 대만 때려봐”라고 도발했다.
B씨와 다른 승객들이 ‘그만 하시라’, ‘들어가서 앉아 계시라’고 하자 A씨는 재차 “니가 뭔데 XX이냐. ○번 찍어야지”라고 외쳤다.
B씨가 이를 무시하자 A씨는 다른 승객들을 바라보며 “내가 ○번 찍어서 밥먹어요? 그래도 우리가 정치를 바꿔야 할 거 아니에요”라고 호소했다.
 |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급기야 A씨는 자신을 만류하는 고령 남성 C씨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C씨가 참다못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정치 이런 거 하지마”라고 했고, 두 사람은 서로 밀고 당기며 몸싸움을 벌이기 직전에 이르렀다.
이에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할아버지 그만하시라”, “내리세요”라고 말리자 A씨는 C씨에게 “같이 내리자”며 버텼고, C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려고도 했다.
결국 버스 기사는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버스를 세우고 A 씨를 하차시켰다.
이에 따라 한때 교통 혼란이 빚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러는데 찍어주고 싶겠냐”, “저렇게 늙을까봐 걱정된다”, “난동 부리고 싶어서 선거철만 기다린 거 아니냐” 등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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