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입니다.

승객들의 편리함을 위해 항공기 내 마련되어 있는 좌석의 간이 테이블. 기내식을 올려두고 먹거나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최근 맘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아이를 눕히는 것이 '꿀팁(유용한 조언)'으로 알려져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1일 SNS에는 '백일 아이가 비행기 타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이불에 싸여있는 아기가 부모가 펼친 좌석 테이블 두 개에 뉘어 잠을 자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 엄마 A씨는 "승무원이 괜찮다고 해서 눕혔다"라며 "이 비행기엔 배시넷(요람침대)이 없었다.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잘 케어하고 와서 괜찮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주 이용층이 아이를 둔 엄마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B씨는 "저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아이 침대가 없어서 잠시 눕혀놨을 뿐인 건데 진상 취급하는 것이 어이가 없다.
그러면 아이를 계속 안고 있으라는 말인가"라며 공분했다.
이 외에도 "잠깐 눕혀놨다면 괜찮다", "부모인데 어련히 잘했을 것", "아이가 편안해 보인다", "정말 꿀팁이다", "우는 것보다는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 C씨는 "나도 6개월 된 아이가 있지만 저건 아닌 것 같다"며 "이륙할 때 왜 좌석 테이블을 접으라고 하겠는가.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다.
그런데 아이를 좌석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것이 안전하지는 않아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식탁으로 사용하는 곳인데 위생적으로 더러울 듯", "아이 떨어지면 어쩌려고 저러냐", "승무원이 힘들었을 것 같다", "저렇게 어린아이를 데리고 비행기에 오르는 것 자체가 불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국내선은 생후 7일부터, 국제선은 생후 2주일부터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태어난 지 일주일이 되지 않은 아기를 꼭 태워야 하는 경우라면 별도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항공사들마다 배시넷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보통 체중은 11㎏ 이하, 키는 75㎝ 이하만 가능한 경우가 많다.
무료 탑승 시기는 24개월 미만까지이며, 이후에는 성인 요금의 20% 정도 할인된 금액으로 좌석을 구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