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필 작전본부장 승진 보임
정부는 강호필(사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대장으로 진급시키고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보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육군 대장이 합참차장을 맡게 된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국방부는 “합동참모차장 내정자 강호필 육군 중장은 제1군단장, 합참 작전부장, 제1보병사단장 등을 역임한 합동작전 및 위기관리 전문가”라며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 등 안보 상황에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군사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한 “합동전력 및 감시자산 운용, 합동부대 조정·통제를 위해 합참의장을 보좌하여 군심을 결집할 역량을 겸비했다”고 덧붙였다.
합참 차장에 중장이 아닌 대장이 보임된 것은 2006∼2008년 합참차장을 지낸 박인용 해군 대장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는 해군 대장인 김명수 합참의장을 육군 중장인 황유성 차장이 보좌하고 있었다.
합참차장직을 대장이 맡게 되면 군 서열(대장 8명)로는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에 이어 8번째다.
국방부 관계자는 합참차장직을 대장이 맡는 것에 대해 “이날 북한이 도발했듯 안보 상황이 위중하다”며 “그에 따른 대비 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합참 지휘부의 조직 보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드론사령부가 창설되고 올 하반기 전략사령부가 추가로 창설되는 등 합동부대가 늘어나 직접적인 통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참차장은 각 군의 상호 운용성 제고를 위해 각 군 참모차장 등이 참여하는 ‘합동성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점을 고려할 때 각 군 참모차장과 같은 중장 계급보다는 대장 계급이 차장을 맡는 것이 낫다는 군 내부의 시각도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합참의 지휘를 받게 될 전략사령관도 중장이 맡게 된다.
다만 이번 인사로 육군 몫의 대장 자리는 한 자리 늘어나게 됐다.
국방부는 합참차장을 대장으로 임명하는 대신 육군 소장 자리를 하나 줄여 장성 수를 유지하기로 했다.
결국 대장 자리만 늘어 상부가 비대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국방부 관계자는 “장군의 정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합참차장직 계급만 상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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