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총선 앞두고 본격 선거 운동
노동당 “경제 추락시킬 것” 비판
7월 조기 총선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보수당)가 ‘의무복무제’를 주요 정책으로 들고 나왔다.
라이벌인 노동당은 “경제를 추락시킬 정책”이라며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파이낼셜타임스(FT)는 보수당이 2025년 9월부터 18세 이상 청년들을 대상으로 의무복무제를 도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의무복무제 대상 청년들은 군대에 입대해 풀타임으로 군 복무를 하는 방식과 주말마다 자원봉사를 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비용은 연간 약 25억파운드(약 4조3562억2500만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 리시 수낵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
영국은 현재 모병제 국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의 목적으로 주로 왕실 출신이 군 복무에 지원하곤 한다.
수낵 총리는 영국 전역에 의무복무제를 도입해 청년들이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의무복무제가 청년들에게 안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젊은 세대는 마땅히 누려야 할 기회나 경험을 갖지 못했고,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세상에서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려는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FT는 수낵 총리가 자신이 영국의 안보를 강화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하게 강조하기 위해 의무복무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직선 시장 자리 11곳 중 10곳을 차지한 노동당으로부터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대담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노동당은 보수당의 정책을 비판하며 “이것은 이미 경제를 추락시킨 토리당(보수당의 전신)의 또 다른 절망적인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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