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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든 가방 꼭 찾아주세요"…말기암환자 도운 경찰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05-31 12:00:00

서울 동작경찰서는 말기암환자가 택시에 놓고 내린 현금 100만원과 항암제를 신속하게 조치해 돌려줬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7시40분께 112 순찰 중이던 흑석지구대 이창균 경감과 박정교 경사는 "개인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렸는데,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중앙대병원 앞으로 출동했다.

당시 신고자는 현금으로 결제해 택시 번호를 알 수 없다며 현금보다는 항암제가 들어 있는 가방을 꼭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경감과 박 경사는 중앙대병원 주변을 이동한 택시들의 CCTV 영상 검색을 요청해 신고자가 탑승했던 택시 번호를 판독했다.

박 경사는 특정된 택시 번호를 바탕으로 택시 기사의 휴대폰 번호를 조회했고, 약 40분 후 택시 기사를 중앙대병원 앞에서 만나 현금 100만원과 항암제를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김승혁 동작경찰서장은 신고자의 사연에 공감하며 신속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사건을 처리한 흑석지구대 박 경사의 노고를 치하하고, 생업에도 불구하고 분실물을 찾는 데 도움을 준 택시 기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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