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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사건은 전처와 딸이 굿을 하기 위해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14일 "경기 양주경찰이 지난달 9일 오전 8시께 50대 남성인 A씨가 폭행당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했다"며, 경찰이 A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이혼한 전처 B씨와 딸 C씨를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범행동기에 대해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개인적인 가정문제로 인해 다툼하다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또 A씨가 과거 자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인의 의도는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과거 기록과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피의자들이 범행 동기라고 설명한 A씨의 잘못들은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였고, 끈질긴 추궁 끝에 피의자들에게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무속 신앙에 빠져 A씨에게 굿 비용을 뜯어내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장소이자 B씨가 최근까지 살던 곳도 B씨의 지인인 무속인 D씨 집이었다.
B씨는 범행 전부터 굿을 하기 위해 A씨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A씨가 거부하자 지속해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동안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한 A씨는 방 안에 누워있다 결국 숨졌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사건 당일에 대화를 급조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정황과 B씨의 주도 하에 돈을 갈취하려고 한 점 등을 확인했다.
이후 B씨와 C씨 외에 무속인 D씨 역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3명 모두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범행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B씨의 10대 아들과 D씨의 남편 역시 형사 입건해 불구속 송치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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