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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인도 타지마할에 방문한 것을 두고 17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채소 농사를 짓는 사진을 올렸다.
이날은 김 여사가 그간 인도 방문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경찰에 고소한 날이기도 하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주양파, 자주감자, 감자를 수확했습니다”라고 적은 뒤 ‘밭일에 진심’ ‘부농은 아닙니다만’ ‘이만하면 대농’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 4장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이 밀짚모자와 평상복 차림으로 밭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 사진에서는 밝게 웃으며 양파 한 무더기를 손에 들고 있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SNS에 사진이 게시되기 약 1시간 30분 전에도 문재인 정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그간 ‘6000만원 기내식’ ‘셀프 초청’ 등 김 여사의 인도 순방을 집중적으로 비판해왔다.
이에 배 의원은 "검찰의 본격 수사 기사가 쏟아져나오니 애가 닳긴 하나 보다"라고 맞섰다.
이날은 김 여사의 인도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이어서 문 전 대통령의 SNS 활동에 이목이 쏠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라며 김 여사의 해외순방 경비 출처, 고액 기내식비, 관광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김 여사의 인도 순방에 대해 "사실상 여행을 목적으로 예비비 4억원을 편성해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며 지난해 12월 김 여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그는 오는 19일 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 의원이 김 여사의 명품 재킷 수수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등도 고발한 만큼, 관련 조사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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