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푸틴, 노동신문에 기고
“서방 통제 없는 무역 만들 것”
19일 김정은과 정상회담
포괄적 동반자 선언 전망
韓·中, 외교안보 대화 개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저녁 평양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예정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설정하는 합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및 인적 교류는 물론 군사 부문을 포함하는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준동맹에 준하는 조약이며 향후 동맹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노동신문뉴스1 |
푸틴 대통령은 1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자신의 방북 의미를 담은 기고문을 게재하고 “우리(푸틴·김정은)는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적이고 안정적 관계로 만들기 위해 밀접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며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를 건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인도주의적 협조 △고등교육기관의 과학적 활동 △관광·문화·교육·청년·체육교류 △신뢰 강화 △경제·무역관계 심화를 약속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레믈궁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 방북을 공식화하며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의 세계 지정학적 상황과 러시아와 북한의 양자 관계 수준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의 양자 관계의 기초였던 2001년 조·소(북·러) 우호친선 및 협력조약을 대체하는 것이다.
한국은 러시아와 2008년 9월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크레믈궁은 푸틴 대통령이 18일 저녁에 북한에 도착하며 주요 행사는 19일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후 5년 만의 해외 정상의 국빈방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했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양국의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2+2’ 대화 협의체다.
최근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재개됐다.
김예진·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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