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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토론 전 약물검사 요구에…백악관 “답할 가치 없어”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6-28 08:21:49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대통령 후보 간 TV토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에 대해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TV토론이 열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향하는 기내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을 앞두고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는 트럼프 주장에 대해 질문받자 “나는 그 질문에 답함으로써 그런 주장이 그럴듯한 것 같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에 이어 이번 TV토론을 앞두고도 바이든 대통령의 약물 복용 가능성과, 약물 테스트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부패한 조 바이든에 대한 약물 테스트? 나 같으면 즉각 동의하겠다”고 썼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부터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칩거하며 토론을 준비한 데 대해 “대통령은 어디에 있든 대통령”이라며 “어디에 있든 그가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수많은 미국인 시청자들을 상대로 발언하는 이번과 같은 기회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그는 미국인들이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3년반 동안 이룬 것들에 대해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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