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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 방송인 김흥국이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가짜 해병 있고 좌파 해병 있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 발언했다.
27일 해병대 예비역 100여개 단체와 회원들은 국회 앞에서 “해병대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특검 반대 투쟁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해병대 예비역 1500여명(경찰 추산 800여명)이 모여 ‘해병대 특검 반대’ 피켓 등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 김 씨도 참석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저도 공인이고 연예인이고 누구 못지않게 앞장서고 싶지만, 좌파 쪽에서 나를 매일 공격한다”면서 “가장 가슴 아픈 건 대한민국 해병대에 가짜 해병 있고 좌파 해병 있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해병대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군대로 평생을 살아왔다.
그런데 어떻게 채 상병 사건 때문에 해병 가족이 이렇게 비참하게 생활할 수가 있느냐”고 했다.
김 씨는 “죽은 후배(채 상병)에 저도 마음이 아픈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래 질질 끌면서 언제까지 들이댈 거냐”라며 “우리 해병대 선후배분들 오셨는데 해병대 우습게 보고 자기네 멋대로 막말하는 정치인들을 가만히 두면 안 된다”고 핏대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해병대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
해병대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해주셨으면 고맙겠다”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날 강신길 해병대 예비역 준장은 “군사작전에는 언제나 위험과 실수가 동반된다.
군의 작은 실수를 이용해 청문회를 열고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외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한민국헌정회 미래전략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희규 전 국회의원은 “국민에게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받는 해병대가 최근 정치권으로부터 조롱과 모욕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가만 앉아 있겠느냐”며 “일촉즉발의 안보 위기에서 해병대를 더는 정치에 이용 말라”며 특검 반대 목소리를 냈다.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했다.
초동 조사를 맡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다 상부로부터 보류 지시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국방부가 박 대령을 항명죄로 기소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수사 외압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6월 임시회 내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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