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입니다.

박경귀 아산시장이 그동안 자신을 향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정치적이고 악의적인 프레임을 그만두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박 시장은 28일 249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본회의서 제기된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아산시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신미진, 천철호, 명노봉, 김은복, 김미성 시의원의 5분 발언을 진행했다.

5분 발언에서는 ‘아산형통 아산은 불통 중’, ‘특혜가 난무하는 아산시, 아산문화재단 폐지’, ‘체육행정을 아십니까?’, ‘일타 강사가 꿈? 아카데미 운영 개선 촉구’,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은 재고해야 합니다’ 등 주로 시정에 비판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일부 방청객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아산시의회 회의 규칙은 회의장 내 발언에 대해 공공연하게 가부를 표명하거나 박수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5분 발언 후 박경귀 시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당한 아산시장이지만 민주당은 명확한 근거나 타당한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시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며 “과연 민주당 시의원들이 진정으로 아산시 발전을 원하고 있는지 아산항 개발, 아트밸리 아산 문화사업 등 시의 백년대계 사업을 흔들고 좌초시켜 시를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려는가 의심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시의회에서 여당보다 1석 더 많다고 온갖 전횡을 휘두르고 사사건건 집행부 발목을 잡는 등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를 펴왔다”며 “이는 지난 12년 아산시정을 장악했던 민주당의 측근의 비리 의혹을 개혁해 나가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인가”고 따져 물었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화재단 대표 선출과 아산시의 인문학 강의 논란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며 "문제 될 것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아산시는 5급 이상 50시간 6급 이상 80시간을 정규 과목 외 임의과목으로 수강하도록 돼 있고 시장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며 “'고불인문학'이나 '이순신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고위 간부직 공무원의 리더십 함양이나 인문학적 소양 사고 강화를 위해 필요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이 강사로 나서는 부분에 대해 말을 하는데 정치인과 시장 이전 인문학 전문가로 전국을 다니며 강의하는 등 온당한 자격을 갖췄다”며 “그 강의를 시민이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너무나 편협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유성녀 문화재단 신임 대표 임명과 관련해서는 "예술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예술 영역은 기술 영역이 아니라 자격증이나 경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유 대표가 앞서 시의 각종 행사의 예술 감독이 된 과정에서 공모 과정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예술감독은 공모가 아니라 삼고초려해서라도 인재를 모셔와야 하는 자리로 어디에도 공모를 해야 한다는 지침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술 분야는 자격 이전 역량을 봐야 하는 것으로 이미 유 대표는 이순신축제 등 각종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개혁해온 전문가”라며 “만약 임기 중 유 대표가 책임을 물어야 할 순간이 온다면 그 역시 그 역량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