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자체 마련 프로그램·캠페인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건설업계가 앞다퉈 현장 근로자 온열 질환 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자체 마련한 프로그램·캠페인 등을 통해 폭염 속 안전한 현장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폭염에 취약한 오후에 시간대별 중점 관리사항을 담은 ‘건강한 여름나기 1.2.3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근로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오후 2시에는 30분 동안 ‘쿨링 타임’을 운영해 간이휴게시설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오후 3시에는 시원한 음료나 빙과류 등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 폭염 속 아파트 신축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길포 DL이앤씨 최고안전책임자(CSO)는 “하절기는 중대재해 위험이 높은 기간”이라며 “현장의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9월 말까지 ‘온열 질환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온열 질환 사고 예방을 위한 혹서기 매뉴얼 ‘3GO(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마시고, 가리고, 식히고’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프로그램은 온열 질환 예방 3대 작업관리(물·그늘·휴식) 수칙을 중심으로 전사 차원의 대응 전략을 담았다.
또 여름철 기상 이변에 대비해 기상특보 깃발, 전광판을 현장 곳곳에 설치하는 등 작업자의 안전보건 의식 고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온열질환 3335’ 캠페인을 전 현장에 도입했다.
폭염주의보(33도) 시 ‘물 자주 마시기, 햇빛 피하기, 휴식 취하기’를 이행하고, 폭염경보(35도) 시에는 ‘옥외작업 최소화, 나와 동료의 건강상태 확인’이 추가된다.
SK에코플랜트는 8월까지 ‘온열 질환 예방 실행력 강화 캠페인’을 진행한다.
매일 온열 질환 예방수칙에 대한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고, 폭염 단계별 탄력 근무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보건센터 내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상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호반건설은 혹서기 현장별 관리계획을 세우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그늘이 없는 작업공간에 차광막 설치를 확대했다.
두산건설은 9월1일까지 안전의식 향상 및 실행력 확보를 위해 ‘안전보건 건강관리 강화 100 캠페인’을 실시한다.
한화 건설 부문도 9월15일까지를 ‘폭염 대비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년 혹서기에 시행하는 근로자 건강 보호 프로그램인 ‘HDC 고드름 캠페인’을 확대 개편해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일 경우 연중 상시로 발동될 수 있도록 했다.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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