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 성동구 최고 상승률
 | | 지난 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
경기도에 사는 40대 직장인 고모씨는 최근 서울 성동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매수했다.
올 초부터 석달간 부동산 강의를 수강했다는 고씨는 “부동산의 부자도 몰랐지만 부동산 강의를 들었던 것이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에 상당히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고씨는 “아직 내가 들어가 거주할 수는 없지만 차후 들어갈 수도 있고 만약 내 집값이 상승하게 된다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며 집값 상승의 바람을 드러냈다.
현재 성동구를 포함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매섭다.
특히 서울 중상급지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부동산 실거래가가 하루가 다르게 상승거래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7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오르며 지난주(0.18%)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0.07%→0.10%)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성동구(0.59%)는 옥수·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서울 자치구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용산구(0.35%)는 도원·이촌동 위주로, 마포구(0.33%)는 신공덕·염리동 위주로, 서초구(0.31%)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27%)는 잠실·문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성동구 행당동 대표 대단지아파트인 행당대림(2000년식·3404세대) 25평은 지난 3일 10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3월8일 8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 대비 1억5000만원이 올랐다.
넉달 만에 116%가 오른 것이다.
행당대림 건너편 단지이면서 연식이 같은 행당한진타운(2000년식·2123세대) 26평은 지난달 22일 11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3월25일 8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 대비 2억2000만원이 뛰었다.
3호선 압구정역과 1정거장 차이라 ‘뒷구정’이라 불리는 3호선 옥수역 근처 옥수동은 같은 성동구이지만 행당동의 아파트들 보다 한 단계 상위급지로 평가받는다.
옥수동 대표 한강뷰 아파트인 옥수하이츠(1998년식·774세대) 32평의 경우 지난3월19일 20억원에 최고가로 거래됐고 옥수동 대표 구축아파트인 옥수삼성(1999년식·1114세대) 26평은 지난달8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성동구 옥수동의 한 부동산 중개사 A씨는 “현재 주요 아파트들은 가장 최근 거래된 실거래에서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상승거래됐다고 보면 된다”라며 “옥수동에선 구축 아파트를 제외하곤 거의 전고점 회복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옥수동 일부 아파트는 현재 실거래가에 찍히진 않았지만 최근엔 2000만원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라고 덧붙였다.
마포구 역시 상승세가 매섭다.
마포구 염리동의 대표 신축아파트인 마포자이더센트리지(2018년식·927세대) 34평은 지난달 13일 17억원에 거래되며 전고점(18억3000만원)까지 불과 1억3000만원밖에 남지 않았다.
이날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이미 호가는 18억원 이상 가격으로 나와있다.
 | |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 전경. |
용산구를 살펴보면 이촌동 강촌아파트(1998년식·1001세대) 33평의 경우 지난달 6일 18억7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19억원까지 갔었던 이촌 한가람(1998년식·2036세대) 26평은 지난달 15일 16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회복되며, 선호단지 뿐만 아니라 인근 단지에서도 상승거래 발생하고 매도희망가격 지속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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